중금속, 살충제, 여러 가지 무기·유기 독성 물질들이 수중에 함유되어, 생물체를 둘러싸고 있다. 자연계의 생명체들은 먹이연쇄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독성 물질이 복잡한 물질 이동을 거쳐서 생물체 내에 많이 축적되는데 이를 생물 축적이라 한다. 생물에 미치는 독성 물질의 영향은 농도, 접촉 시간, 온도, 생물의 생리적 조건에 따라 다르다. 유해 물질이 일단 체내로 들어오면 어느 정도 배출되어 평형 상태를 이루지만 계속 섭취하면 섭취와 배설의 균형이 깨져 주요 장기관의 조직세포에 장애를 일으켜 결국은 죽게 된다.
예를 들어 1948년 노벨상까지 받게 했던 디디티(DDT: Dichloro Diphenyl Trichloroethane)는 살충제로서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냈지만 자연계나 생명체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염소계 탄화수소로서 조류(Algae)에서 대형 동물에까지 먹이 연쇄를 거쳐 농축된다.
1957년에 말라리아 등의 질병을 퇴치하기 위하여 미국의 크리어 호수에 디디티를 5,000만 분의 1의 비율로 살포했는데 다음해 겨울철에 100여 마리의 물새가 죽는 등 계속하여 사건이 발생되었다.
디디티는 지방에 용해되기 때문에 인체 들어오면 부신, 고환, 갑상선에 대량으로 축적되어 심장근육의 중요한 효소를 상하게 하여 만성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져 미국에서는 1969년 디디티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우리나라도 1976년 생산을 금지한 바 있다.
※참고문헌 - 박석순, 『살생의 부메랑』, 에코리브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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