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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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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그리고 꽃가루

출처 날씨 이야기(서애숙)

새로운 곳에 가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설렘. 따뜻한 햇살과 갓 피어난 꽃망울에 눈이 홀리고 포근한 봄바람에 마음까지 홀려 자꾸만 발걸음이 밖으로 향한다.
봄바람이 무섭다는 우스갯말이 바로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그 부드러움을 꿰뚫은 듯하다.
그런데 봄바람에 이끌려 나간 나들이를 힘겹게 만드는 방해꾼이 있다. 코와 눈을 간질거리고, 목을 칼칼하게 만드는 주범, 바로 꽃가루이다.

꽃가루란, 꽃의 수술로부터 분리된 포자라고 불리는 씨로 작고 가벼워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며 크게 수목 꽃가루, 잡초 꽃가루, 잔디 꽃가루로 분류된다.
우리 주위의 수많은 식물들이 모두 꽃가루를 퍼트린다면, 도대체 밖에는 어떻게 나가지 하는 걱정이 든다. 다행히도,이 많은 꽃가루 중 일부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식물은 수정방법에 따라 충매화와 풍매화로 나뉘는데, 충매화는 좋은 향기나 아름다운 꽃을 피워 곤충을 유혹하여 꽃가루를 전파시킨다. 따라서 생산량이 적고 크고 무거워 공기 중에 잘 떠다니지 않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바람에 의하여 꽃가루를 날려 보내는 풍매화는 그 가루가 작고 가벼우며 공기주머니등 특수한 기관들이 있어 공기에 잘 날아 다니며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봄에만 꽃가루를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꽃가루는 모든 계절에 나타난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수목류에 의한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고, 5월부터 9월까지는 잔디, 8월부터 10월까지는 잡초에 의한 꽃가루가 많아진다. 특히나 잡초류에 의한 꽃가루는 알레르기 유발 기준농도가 낮아 민감한 사람들은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의 농도는 날씨와도 관계가 많은데, 식물의 활동이 영상 10도이상에서 활발해지는 것처럼 꽃가루 또한 영상 10도 이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20~30도 사이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다. 이때 바람이 2m/s내외로 약하게 분다면 공중으로 높이 부양하여 멀리까지 이동하게 된다. 비가 내린 후에는 알레르기가 있다면 외출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빗방울과 함께 땅에 떨어졌던 꽃가루 입자가 비에 젖은 땅이 마르면서 수증기의 증발에 의해 부양력이 높아져 갑자기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나들이의 시기가 돌아왔다. 노란 산수유, 연분홍 진달래가소담스럽게 자태를 뽐내니 어찌 찾지 않을 수 있을까. 다만, 눈의 즐거움으로 눈과 코가 괴롭지 않게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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